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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접이 풍년', '피식채널'과 함께한 MT…부캐 부자들의 흥파티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주역들이 피식팸과 의미 있는 추억을 쌓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팬심자랑대회 주접이 풍년 (‘주접이 풍년’)’ 20회에서는 15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출연 코미디언이 피식팸과 함께 하계 MT를 떠나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이날 방송에는 부캐 콘텐츠의 시대를 이끈 ‘한사랑산악회’ 부캐 멤버들 김영남, 이택조, 배용길, 정광용이 ‘주접이 풍년’ MC진과 함께 산에 올랐다. 순박하고 구수한 진심이 느껴지는 ‘아재’ 캐릭터들의 소소한 디테일과 높은 싱크로율이 MC진의 공감을 자아내며 시작부터 쉴 틈 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강도 높은 생활 연기와 현란한 입담이 모두를 즐겁게 하고 있는 가운데, 조혜련이 ‘백숙 사장’으로 깜짝 등장해 ‘부캐 파티’에 흥을 보탰다. 피식대학의 본캐 김민수, 정재형, 이용주 세 멤버는 야외로 자리를 옮겨 그토록 염원했던 팬들과의 페스티벌을 이어갔다. ‘주접이 풍년’ 최초로 게릴라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방송에는 피식대학만큼 열정 넘치는 피식팸이 자리를 빛냈다. ‘한사랑산악회’부터 ‘05학번이즈백’까지 콘셉트에 완벽하게 몰입한 피식팸의 코스프레가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며 피식대학 페스티벌의 즐거움을 더했다. 피식팸을 위한 숙식을 제공하는 ‘기숙사 사장’ 부캐 팬부터 ‘정광용 도플갱어’, 피식대학 예능학과 학생인 ‘초고속 승진팬’까지 피식대학 못지않은 끼로 무장한 주접단의 사연에는 피식대학을 향한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을 웃고 울게 했다. 피식팸과 합심한 김해준, 이은지의 역 서프라이즈는 피식대학 본캐들을 당황케 했고, 김민수 아버지와의 깜짝 전화 연결은 ‘한사랑산악회’ 김영남 회장을 연상케 하며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05학번이즈백’ 속 부캐로 변신한 피식대학은 댄스 신고식으로 세기말 감성을 이끌며 MT의 열기를 이어갔다. 피식팸 또한 완벽한 싱크로율과 현실을 제대로 고증한 디테일로 피식대학과 소통을 이어가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평범함은 절대 용납치 않는 길은지들이 모여 ‘05 길은지 콘테스트’를 열고 현란한 댄스 배틀을 펼치며 큰 웃음을 안겼고, 2005년 가요계를 강타한 초특급 게스트, 조혜련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화려한 무내 매너와 함께 등장해 현장을 한층 후끈하게 달궜다. 끝으로 피식대학은 “우리의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모두 기억해줘서 고맙다.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고, 행복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감동이다”라며 피식팸을 향한 감사함과 함께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박정선 기자 2022.06.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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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언니2' 박세리→한유미, 7人 7色 열정의 단풍놀이

'노는언니2'가 제1회 노니 사랑 산악회 추계관광을 성황리에 마치며 언니들의 형형색색 매력을 방출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11회에는 박세리-한유미-정유인-김자인-신수지-김성연-양서우가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잠시 벗어나 가을의 여유를 만끽한 제1회 노니 사랑 산악회 추계관광을 통해 불꽃 승부욕의 본캐부터 지성미 부캐까지 다양한 재미를 소환하며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일으켰다. 관광버스를 타고 등장한 언니들은 알록달록 7인 7색 등산복 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더 좋은 기운을 얻기 위해 양서우로 개명한 도쿄올림픽 민머리 스타 강유정이 가이드를 자청했고, 양서우를 따라온 언니들은 눈앞에 놓인 럭셔리한 피크닉에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 등산 얘기를 하던 중 신수지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산 중턱에서 배드민턴을 쳤다고 해 강철 체력의 원동력을 알렸고, 가족 모두 산악인이자 클라이밍 선수인 김자인은 중 3때 집안 전통으로 내려오는 성인식인 지리산 종주를 아버지와 마쳤다고 전하며 딸이 걸음마를 시작하면 같이 북한산 종주를 하겠다고 얘기해 언니들의 감탄을 터트렸다. 새 시즌과 10월 전국체전, 11월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인해 '가을은 운동하는 계절'로 인식했던 언니들은 뒤늦게 가을 감성에 빠져들기 시작했고, 양서우는 "가을 하면 첫사랑?"이라는 말로 연애 토크의 포문을 열었다. 박세리는 자연스럽게 만나는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스타일이라고 전했던 터. 신수지가 "요새는 자만추는 힘들고 인만추(인위적인 만남 추구) 시대"라고 말하자 김성연이 입맞춤으로 잘못 들어 웃음을 돋웠다. 여기에 박세리는 "입맞춤 후 사귀는 게 어때서?"라는 과감한 멘트로 언니들의 호응을 받았고, 첫사랑부터 연애 성향까지 100분 토론이 펼쳐졌다. 유일한 기혼자인 김자인은 "이 사람이라면 단칸방에서 살아도 행복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남편과의 결혼을 결심했다고 해 언니들의 부러움을 얻었다. 이때 설거지 내기로 같이 골프를 칠 수 있는 남자가 이상형이라고 밝힌 신수지가 같이 운동하는 사람도 좋다고 하자 이를 듣던 한유미는 "좋다고?"라고 당혹감을 내비쳤던 상황. 박세리가 "너 만나봤잖아"라며 장난을 치자, 한유미가 넌지시 "만나봐서 그러는 것"이라고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다음으로 레크리에이션을 시작한 언니들은 세리팀(신수지, 양서우, 박세리, 김성연)과 유미팀(김자인, 정유인, 한유미)으로 나눠 고깔 축구를 벌였다. 고깔을 얼굴에 쓰고 해야 하는 탓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다양한 몸개그가 쏟아졌지만, '노는언니 전국체전'에서 메시 별명을 갖게 된 양서우는 방향감각과 감각적인 슛으로 탄성을 자아냈다. 두 번째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운동 제시어로 개사한 '운동 꽃이 피었습니다'로, 술래가 된 한유미의 구령에 따라 언니들은 런지, 브이 싯업, PT 체조, 스쾃, 플랭크, 팔굽혀 펴기 등을 소화하며 국대 클래스를 증명했다. 세 번째 의자 뺏기에서 음악에 몸을 맡긴 박세리는 깜짝 섹시 댄스를 췄고, 정유인의 트월킹 댄스로 흥을 끌어올렸다. 독서의 계절을 맞아 제1회 노니 독서 토론회에 나선 언니들은 각자 추천 책을 소개했다. 평소 독서가 취미인 양서우는 또 다른 취미인 작문 실력을 공개했고, 김자인은 남편이 연애 시절 자필 편지를 쓴 책을 선물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이후 김자인이 소개한 시간여행 로맨스 소설에 착안해 언니들은 각자 돌아가고 싶은 순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세리는 "20대로 돌아가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말로, 골프 레전드 임에도 여전한 골프사랑을 전했고, 양서우는 도쿄올림픽 준비 때 다쳤던 시절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더불어 김성연은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시기에 자존감이 너무 낮았다"라며 자존감과 관련된 책을 선물 받았던 걸 얘기했고, '괜찮아 일기'를 쓰며 자존감 회복에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가만히 듣던 박세리는 "내가 가장 좋아하고 내가 멋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경기장이 어느 순간 너무 무섭게 다가온 것 같아"라고 슬펌프 당시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후 "그 두려운 시간을 이겨낸 건 내 자신감밖에 없었다"라고 해 후배 선수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신수지는 "부상 당하지 않은 곳의 운동량을 2배로 늘렸다"라며 열정 넘치는 선수 시절 부상 극복기를 전했다. 이어 양서우가 죽음에 관한 에세이를 소개하던 중 김성연은 죽음 체험을 해보고 싶어서 유언장을 적어본 적이 있다고 고백해 언니들을 놀라게 했고, 한유미는 선수 시절 감명 깊게 읽었던 책에서 '무조건 꼭 최고가 되어야만 하는 건 아니다'라는 문구를 추천해 공감을 받았다. 김성연, 한유미, 신수지가 추천 책 순위에서 동점을 받았고, 결국 가위바위보에 따라 제1대 노니 독서대회 독서왕은 신수지가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달 모양의 보트에서 야경까지 제대로 즐긴 언니들은 뜻깊었던 여행을 마무리했다. '노는언니2' 풀버전 다시보기(VOD)는 WAVVE (웨이브)에서 독점으로 볼 수 있다. 공식 인스타그램, E채널 유튜브를 통해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1.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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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놀면 뭐하니?'→'런닝맨' 유부장과 특별한 케미

방송인 하하가 케미 왕으로 활약했다. 하하는 지난 7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 출연해 게스트 장혁과 '런닝산악회' 레이스를 펼쳤다. 이날 미션은 각 여행 코스에서 여러 관광 상품을 즐긴 후 금액을 사비로 결제하는 방식이었다. 하하는 단풍 코스를 즐기며 멤버, 게스트 구분 없이 모든 출연진과 유쾌한 케미를 선보였다. 두 명씩 짝을 지어 타는 인력거 체험을 앞두고 '런닝맨' 공식 썸을 밀었다. 하하는 김종국과 장혁을 짝지어준 유재석에게 "눈치도 없다"고 타박하며 송지효와 김종국을 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각자의 짝꿍에게 적극적인 리액션을 선사하며 마니또를 찾는 '노가리 마니또' 게임에서 활약했다. 하하는 전소민과 앞다퉈 '장혁과 친한 척 배틀'을 선보였다. 과거 장혁이 출연한 영화 '짱'을 언급하며 "나 학교 그만둘 뻔하다가 그 영화 때문에 정신 차렸다"며 무리수를 두는 등 장혁의 관심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모든 멤버들이 마니또를 눈치채며 정답률 100%를 향해 가고 있을 때, 장혁은 자신의 마니또로 전소민을 선택해 하하의 울분을 샀다. 하하는 "내가 그렇게 말을 많이 시켰는데. 나 솔직히 형한테 궁금한 거 별로 없었어요!"라고 뒤끝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후 이어진 게임에서 제작진은 형평성을 고려해 미리 팀을 짜왔다. 첫 번째 팀으로 하하와 유재석으로 구성된 '놀면 뭐하니?' 팀이 발표되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유재석은 금세 얼굴을 바꿔 유부장이 된 모습으로 대뜸 호통을 쳤고, 하하 또한 "고정하세요 유부장님"이라며 하사원 롤에 몰입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후 건배사 타임까지 '놀면 뭐하니?' 놀이에 푹 빠진 하하와 유재석은 두 방송국을 넘나드는 신박한 세계관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1.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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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런닝 산악회' 개최..여사로 변신한 송지효X전소민

7일 방송되는 SBS ‘런닝맨’에서 멤버들의 개성 만점 ‘K-산악’ 패션이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멤버들은 ‘런닝 산악회’ 모임의 회원들로 오랜만에 야외에 나와 단풍놀이를 즐겼다. 이에 멤버들은 실제 산악회 현장을 방불케 하는 패션으로 등장해 오프닝부터 눈길을 끌었다. 양세찬은 동네 뒷산 산책임에도 불구, 전설의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의상뿐만 아니라 얼굴까지 싱크로율 200%의 모습으로 나타나 ‘양홍길 대장’으로 등극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한 유재석과 하하는 어설픈 MZ세대 등산 패션으로 등장했는데, 어딘가 부족한 스타일링과 마치 젊은이들을 따라가려 하는 꼰대 부장님 스타일로 온갖 놀림을 당했지만 스스로 “이러고 홍대를 나가도 된다”라며 자신감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이패션 종결자’ 지석진은 구명조끼를 연상케 하는 상의와 축구화가 뒤섞인 오합지졸 등산 룩을 선보이며 패션 지적을 당했다. 전소민과 송지효는 산악 콘셉트의 끝판왕으로 나타났다. 전소민은 금장시계와 꽃 장갑 등 디테일한 액세서리까지 착용하며 ‘전여사’로 완벽 변신해 멤버들에게 “최고의 의상이다”라고 극찬을 받는가 하면, ‘송여사’로 분한 송지효는 녹화 내내 우아한 모습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고 이에 멤버들은 “지효는 너무 교양 있다”, “(패션으로) 못 이긴다”라며 멍돌자매의 찰떡 콘셉트를 인정했다. 7일 오후 5시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1.06 10:42
스포츠일반

생후 7개월부터 등산한 거미소녀 “2024년 파리선 더 높이 올라갈 것”

“어릴 적 아빠 배낭에 업혀서 산에 간 적이 있대요.”“채현이가 생후 7개월 때였어요. 제 등 뒤의 ‘베이비 캐리어’에 앉히고 산에 올라갔죠. 정상에 도착해 채현이를 보니까, 배냇저고리와 기저귀가 다 젖어 있더라고요. 이슬 맞은 나뭇잎과 가지를 피하려고 제가 고개를 숙이며 등반했거든요. 그런데 채현이가 이슬을 다 맞은 걸 몰랐죠.”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서채현(18)을 그의 아버지 서종국(48)씨가 서울 영등포에서 운영하는 실내암벽장(서종국 클라이밍)에서 만났다. 지난달 도쿄올림픽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들 사이에서 “서채현이 세 살 때부터 산에 올랐다”는 말이 나왔다. 확인 결과 ‘세 살’도 아닌 ‘생후 7개월’이었다. 서종국씨는 당시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채현이가 세 살 때는 이미 클라이밍을 시작했죠”라며 웃었다.어머니 전소영(48)씨는 “2000년 산악회 등산 교실에서 남편을 만나 2년 뒤 결혼했다”고 전했다. 전씨는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출신이고, 서종국씨는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다. 서채현은 클라이밍에 최적화한 유전자를 타고났고, ‘조기 교육’까지 받은 셈이다. 아빠 등에 업혀 새벽 이슬을 맞았던 귀여운 아이는 18년이 흘러 ‘거미 소녀’가 됐다. 서채현은 지난달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에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다. 동메달까지 딱 세 걸음, 홀드(암벽의 돌출부) 3개가 모자랐다.콤바인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의 세 종목 순위를 곱한 포인트로 순위를 정한다. 포인트가 낮을수록 순위가 높다. 서채현은 예선 20명 중 2위에 올랐다. 8명이 나선 결선에서 스피드 8위, 볼더링 7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리드(15m 암벽을 6분 안에 높이 오르기)에서 1위를 차지했다면, 동메달을 따는 거였다. 야냐 가른브레트(슬로베니아, 37+개)보다 더 높은 홀드를 잡아야 했는데, 마지막 주자 서채현은 35번째 홀드를 잡고 36번째 홀드를 향해 손을 뻗다가 떨어졌다.서채현은 “함성만 듣고 야냐가 리드 완등을 했다고 착각했다. 둘 다 완등하면 더 빨리 올라간 선수가 1위가 된다. 그래서 오버 페이스를 했다. 중간에 한 번 손을 털고 쉬었다면, 충분히 갈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서채현은 리드 2위를 기록했지만, 최종 8위(8X7X2=112점)에 그쳤다. 야냐가 5점(5X1X1)으로 금메달을 땄다.서채현은 “야냐가 예선 리드에서 부진했다. 그래서 ‘야냐도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결선에서 그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부럽기도 했고, 야냐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올림픽 믹스트존에서 눈물을 쏟은 서채현은 엄마와 통화하며 두 시간 내내 엉엉 울었다고 한다. 서채현은 “볼더링 과제가 너무 어려워 걱정했다. 경험이 있었다면 처음에 잘못 생각했더라도 고쳐나갔을텐데…. 코로나19 여파로 볼더링 국제대회를 한 번(2019년 출전)밖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거미 소녀’는 아쉬움을 툭 털어냈다. 도쿄에서 귀국해 이틀만 쉰 서채현은 다시 훈련에 돌입했고 국제대회에 나섰다. 지난 5일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월드컵 8차 대회에서 리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또 16일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났다.도쿄올림픽 후 서채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만 5000명으로 늘었다. “최선 다했으니 금메달”이라는 댓글이 제일 기억 남는다고 했다. ‘암벽 여제’ 김자인(33)은 서채현에게 스테이크를 사주며 “처음이니까 괜찮다. 너무 잘했다”고 격려해줬다.서채현은 “많은 분이 ‘스파이더 걸’이라고 불러주신다. 거미처럼 잘 올라간다는 의미의 별명이라 맘에 든다. 실제로 거미를 보고 ‘저렇게 쉽게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며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모두 봤다. 배우 톰 홀랜드가 좋다. 만약 스파이더맨처럼 거미줄을 쓸 수 있다고 상상하면 스포츠클라이밍의 매력이 없어지지 않을까”라고 되물었다.서종국씨는 “채현이가 얼마 전 ‘올림픽이란 큰 대회를 겪어보니, 월드컵은 긴장도 안 된다’고 하더라. 도쿄에서 금메달을 땄다면 자만하고 덜 노력했을지 모른다. 걸림돌에 넘어졌으니 털고 일어나면 된다. (2024년) 파리올림픽을 위한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했다.파리올림픽에서는 콤바인이 ▶리드와 볼더링 ▶스피드로 분리된다. 스피드가 취약한 서채현에게 유리한 방식이다. 그는 “스피드는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경기였다. 이제 리드는 안정적인 것 같다. 볼더링을 보완하면 충분히 (메달을) 욕심낼 만하다. 파리에서는 더 높이 올라갈게요”라며 웃었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9.1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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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언니' 김은혜-조해리-김자인, 1호 육아동기 결성 수다 포텐

엄마가 된 국가대표 김은혜, 조해리, 김자인이 '노는 언니'와 함께 육아 해방 여행을 떠나며 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는 도쿄 올림픽 여자 농구해설위원 김은혜와 대한민국 쇼트트랙 최고령 금메달리스트 조해리, ISFC 클라이밍 월드컵 최다 우승자인 김자인이 '노는 언니 1호 육아동기즈'를 결성, 국가대표 선수 시절부터 엄마가 되면서 겪은 육아 이야기까지 아낌없이 털어놨다. 먼저 언니들과 만난 김은혜, 조해리, 김자인은 올봄 아이를 출산한 후 첫 외박이라며 부푼 마음을 드러냈다. 그동안 육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마땅히 없었던 이들은 국가대표라는 공통점과 초보 엄마로서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금세 육아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특히 태교 방법으로 조해리는 좀비 영화를 봤고 김자인은 만삭 8개월까지 클라이밍을 탔다고 해 언니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 김자인은 "(임신하고) 죄책감 없이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며 임신했을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선수 시절 1일 1식을 하며 극한 체중 관리를 유지, 배고플 때는 블루베리나 토마토 몇 알로 굶주림을 해결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심지어 김자인은 생리를 1년에 한 번 할까 말까 할 정도로 저체중이었기에 임신한 사실이 기적 같았다고 덧붙였다. 언니들은 차원이 다른 육아일기를 들려준 '노는 엄마'들을 위해 바닷가 여행을 준비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해수욕장에서 신경 쓸 사람 없이 물놀이를 즐기고 가만히 선베드에 누워 '물멍(물을 보면서 멍 때리기)'에 잠긴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을 선사했다. 더불어 치열했던 승부의 시간들을 뒤로 하고 아이처럼 머드팩을 바르고 놀아 훈훈함을 느끼게 했다. 조해리는 바쁘게 훈련에 몰두했던 선수촌 시절을 회상, 당시 부상 때문에 수도 없이 119에 실려 갔던 일화를 꺼냈다. 한 번은 두 다리 모두 정강이뼈가 부러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훈련에 매진하며 금메달리스트가 됐음을 들려줘 뭉클함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조해리는 나란히 금메달리스트로 성장한 이상화를 언급, 선수촌에서 이상화를 비롯해 피겨퀸 김연아와 친분을 쌓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상화와 서로의 결혼식이 하루 차이라 둘 다 가지 않기로 합의하는 '찐친(진짜 친한 친구)' 모먼트를 자랑했다. 김자인이 클라이밍 명가에 속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화 '엑시트'의 클라이밍 코치를 맡은 김자비 선수와 중국대표팀 코치로 재직 중인 김자하 선수와 친남매 사이였던 것. 김자인 남매는 산악회 출신 부모님 덕분에 어릴 적부터 산을 오르며 자연스레 클라이밍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해 시선을 모았다. 촬영 도중 박세리는 대출업자로부터 전화가 와 당황하는 일이 발생했다. 대출이 필요 없을 것 같은 '리치언니' 박세리는 상대방에게 "얼마까지 해줄 수 있어요?"라고 묻고 싶었다고 농담을 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노는 언니'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넷플릭스에서도 방영,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E채널을 통해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8.1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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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의 계절,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 국민등산학교

산에 가기 좋은 계절, 봄을 맞아 대한산악연맹 산하 각 시도연맹은 올해도 어김없이 일반인 대상 국민등산학교를 열었다. 올해로 6년째 맞는 국민등산학교는 대한산악연맹 산하 16개 시도산악연맹에서 지난 5월부터 11월에 걸쳐 각각 2~3차례 열린다. 지난 24일, 경남산악연맹(이하 경남연맹)이 올해 처음으로 연 국민등산학교가 현장을 찾았다. 경남 사천시 와룡산에서 열린 국민등산학교에는 경남 지역 각 산악회와 일반인 등 30여 명이 모였다. ‘중견 등산지도자 과정’이지만, 평소 산을 접하지 않는 초보자도 섞여 있었다. 1박2일 커리큘럼 중 첫날은 와룡산(801m) 인근 탑서리 교육장에서 알피니즘과 한국등산사, 등반윤리와 안전대책 등 주로 이론 수업이 이뤄졌다. 그중 등반윤리 과목이 인기였다. “산에서 지켜야 할 예절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는 시간이 됐어요. 예를 들면 산에서 마주치는 사람한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잖아요. 지금까지는 내가 편한 상황에서만 인사를 건넨 것 같은데, 강사님이 ‘인사를 할 때도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 오르막을 힘들게 오르는 사람한테 건네는 인사는 오히려 힘들게 할 수 도 있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전에는그런 생각을 전혀 안 해봤거든요.” 수강생 김주미씨의 말이다. 이론 수업은 자정을 넘은 시간까지 40여 명의 강사와 학생들이 자리를 지켰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직장인들로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열기는 그 어떤 수업에도 뒤지지 않았다. 둘째날은 와룡산 실전 수업. 오전 6시 기상, 7시부터 ‘실전 등산·독도법’ 수업이 진행됐다. 간단한 체조 후 와룡산으로 향했다. 이날 수업은 모바일을 이용한 길찾기였다. 예전에는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한 전통적인 독도법 강의를 했지만, 요즘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많이 애용되기 때문이다. 경남연맹 소속 박찬호씨가 강사로 나섰다. “스마트폰이 작동되는 곳이라면 값비싼 GPS가 없어도 얼마든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단 ‘나들이’ 어플을 다운받아 보세요. 전국의 거의 모든 산의 등산로가 나와 있습니다. 산불 방지 기간 동안 폐쇄된 등산로도 알 수 있고요. 다만 휴대폰 배터리 수명이 문젠데, 미리 산행할 지역의 지도를 다운로드 받아두면 방전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나들이’는 요즘 가장 많이 사용하는 등산로 찾기 어플리케이션으로 산행 궤적과 사진 등을 세세하게 기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길착기 강의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편 같은 시각 와룡산 민재봉 아래 상사바위에서는 지리산등산학교 졸업 등반이 진행됐다. 지리산등산학교는 경남연맹에서 매년 두 차례 실시하는 암벽 수업으로 이번 국민등산학교와 함께 진행됐다. 약 3피치(1피치 약 60m) 길이의 상사바위 암벽을 완등해야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지리산등산학교는 30여 년 동안 1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명문 등산학교다. 오후 수업은 사천시 공설운동장 인공 암벽에서 진행됐다. 팔다리가 길어 한눈에 봐도 등반을 잘 할 것 같은 임갑승 강사가 교육에 나섰다. 간단한 장비 설명에 이어 고도의 등반 자세를 선보인 후 곧바로 실전에 돌입했다. 초보자들이 완등하기에는 쉽지 않은 15m 벽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모든 참가자들이 꼭대기까지 올랐다. 끝까지 오른 이은미씨는 “평소에 산에 다닌 게 (완등하는 데)도움이 된 것 같다”며 “산행 예절 강의와 체험 수업을 같이 하니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테니스동호회 동료와 등산학교를 찾은 김복심씨는 “평소 운동은 테스니만 했는데, 이렇게 직접 스포츠클라이밍 벽을 올라가보니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커리큘럼은 교육장을 찾은 경남연맹 박준기 회장이 모든 수강생에게 수료증을 주는 것으로 끝이 났다. 대한산악연맹 국민등산학교는?2009년부터 6년째 열려...매년 교육생 1000명 배출 등산 인구 1500만명 시대를 맞아 지난 2009년 ‘범국민등산교실’을 시작으로 올해로 6년째 실시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중견 등산지도자 과정을 비롯해 전문강사, 등산교수진, 청소년 등산 리더십 양성 과정 등 다양한 커리큘럼이 있다. 각 산악회 리더에게 인기가 많은 중견 등산지도자 과정은 16개 시도연맹에서 각각 연 3회 실시하며, 1박2일 과정으로 진행된다. 연간 교육생은 1000여 명에 이른다. 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2-414-2750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2014.06.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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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톡] 하나금융 임직원 북한산 신년산행 外

○…하나금융 임직원 북한산 신년산행 하나금융그룹은 김정태 회장과 하나은행 산악회 회원을 비롯한 지주사, 하나은행 임직원 등 400여명이 북한산에서 2014년 갑오년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며 건강한 소통과 건강한 출발을 다짐하는 산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사진).이번 행사는 단순한 산행을 넘어 2014년의 시작과 함께 하나금융그룹의 임직원들이 신체ㆍ정신의 건강, 그룹 내에서의 건강한 소통 그리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다짐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마련됐다. 특히 이번 산행에서 김정태 회장은 북한산을 등반하는 현장의 모습과 새해 덕담을 영상메시지에 담아 그룹 임직원의 개별 휴대폰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기도 했다.○…현대백화점, 봉사활동으로 시무식현대백화점그룹은 2014년 새해 첫 업무를 소외 이웃들에게 연탄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으로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현대백화점그룹 임직원 150여명은 2일 오전 무역센터점에서 그룹 시무식을 연후 곧바로 현대백화점 고객봉사단과 함께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을 찾아 소외 이웃을 위한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현대백화점그룹은 2011년부터 4년째 시무식 후 소외 이웃을 찾아 봉사시무식에 나서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은 임직원 및 고객 등 160명이 참여해 연탄 2500장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기부금 2억을 연탄은행에 기부했다.○…갤러리아백화점, 디지털 매거진 10만 다운로드 돌파갤러리아백화점은 자사가 운영하는 디지털매거진 어플리케이션이 지난해 11월 25일 오픈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운로드 수 10만 건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디지털매거진 앱은 백화점업계에서 갤러리아가 유일하게 운영 중이며, 애플 스토어 연말연시 쇼핑앱 1위 타이틀을 2주째 고수했다. 갤러리아 디지털매거진은 폰과 태블릿 PC를 통해 앱 하나로 매거진 수준의 패션 정보와 쇼핑을 동시에 할 수 있다.○…영품문고, ‘북콘서트’ 개최 영풍문고 종로점이 '북콘서트'로 새해를 연다. '북콘서트'는 영풍문고의 ‘서점다운 서점 만들기’ 일환이다. 영풍문고 종로점 측은 “서점이 문화기업으로서 본연의 역할 즉, 서점이 작가와 독자가 함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되고,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서점 활성화와 더불어 다양한 컨텐츠 개발을 통해 보다 성장·발전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첫번째 강연회는 1월 4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린다. ‘돈보다 운을 벌어라’의 김승호 저자가 ‘2014년, 주역의 원리로 나의 운을 경영하는 법’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번 강연회는 매주 토요일(월 8회) 영풍문고 종로점 책향에서 연중 릴레이로 진행된다. 강연회 당일 선착순으로 누구나 무료로 참석 할 수 있다. 2014.0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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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데뷔한 유정열 관동산악회 회장

“교육공무원, 산악인, 산행가이드 저자에서 이제는 소설가까지….”이 남자, 과연 그의 변신의 끝은 어디일까. 등산 가이드로 유명한 관동산악연구회(www.guidesan.com) 유정열 회장의 이야기이다. 40년 가까이 산에만 파묻혀 살던 유 회장이 최근 소설가로 변신해 화제다. 유 회장은 최근 단편 소설집 ‘달밤에 만난 사람’(도서출판 관동)을 펴냈다. 소설 출간과 더불어 유회장은 최근 지난 20여년간 해외를 여행하며 가봤던 유적지에 대한 단상을 담은 ‘유정열의 세계일주 문화유산답사기’(도서출판 관동산악연구회)도 함께 출간했다. 2년전부터 소설을 구상했다는 유 회장은 “하지만 실제로는 수십년간 준비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긴 소설을 보면 유회장의 유년 시절의 기억, 교육공무원 때의 이야기, 산에 다니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녹아 있다. 이 때문에 ‘달밤에 만난 사람’, ‘눈 내리는 겨울밤에 쓰는 다섯쪽의 글’, ‘원의 방정식’, ‘램브란트를 아시나요’, ‘부름’ 등 소설집에 담긴 다섯 편의 단편소설들은 픽션이면서도 논픽션이다. 특히 유 회장은 이번 소설집에서 “인간의 고독이나 슬픔, 만남과 이별,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산악인답게 소설의 배경에는 산이 등장한다. 표제작이기도 한 ‘달밤에 만난 사람’에서 실직한 뒤, 근근히 삶을 이어가던 주인공은 오래 전 헤어진 고향 친구의 죽음을 듣고 아내 몰래 찾아간 장례식장에서 친구의 죽음에 대한 뜻밖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친구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친구 아내를 따라 지리산으로 길을 나서며 겪게 되는 이야기다. 유 회장은 “그동안 숱하게 다녔던 산이 배경이 되기도 하고, 해외의 유적지가 배경이 되기도 했다”며 “여행 길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그들이 들려준 이야기들이 이 소설의 중요한 뼈대를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께 펴낸 ‘유정열의 세계 일주 문화유산 답사기(답사기)’는 유 회장이 살아 생전 내는 마지막 답사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 회장은 “지난 1992년 일본 북알프스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 문화유적 200여 곳과 명산 50곳, 100개가 넘는 국립공원을 다녀왔다”며 “지난 20여년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경험하고 느낀 감상들을 총정리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산과 유적에 대한 딱딱한 학문적 지식이 아닌, 저자와 현장에 함께 와 있는 듯 한 생생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답사기’에는 세계 일주라는 말에 걸맞게 아름다운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니치아, 우간다의 챔팬지 보호구역 뿐 아니라 금강산·백두산·한라산은 물론 중국 불교의 성지와 같은 아미산, 주자가 이상향으로 꼽은 무이산,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북미의 매킨리, 남미의 아콩카과 등 수많은 유적지와 산들이 등장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가만히 앉아서 세계 일주를 하는 기분이 든다. 1970년대에 등산에 매료된 유 회장은 1980년대 교육 공무원을 하면서 산을 좋아하는 선생님들과 교직원들이 참여한 관동산악연구회를 조직해 지금까지 이끌어 오고 있다. 관동산악연구회는 산만 오르는 다른 산악회와 달리 자연 보호 운동을 비롯해 산악관련 정보 제공과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유 회장은 산에 대한 정보와 산악관련 서적이 보편화 되지 않았던 시절 ‘우리 산 길잡이’등을 펴내면서 등산의 대중화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도에는 ‘한국 600명산 탐방기’, 2009년에는 ‘한국 800명산 탐방기’를 펴냈고 2010년에는 ‘한국 1000명산 탐방기’를 내놓았다. 이어 2011년에는 ‘한국 1000명산 견문록’을 펴내 ‘살아있는 한국의 산악도감’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유 회장은 고희가 훌쩍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소 한달에 한번씩은 동호인들을 이끌고 산을 누비고 있다. ‘달밤에 만난 사람’ 1만원, ‘유정열의 세계 문화유산 답사기’3만9000원. 동시 구입시 3만원. 유정열 회장이 직접 추천하는 10월 단풍 코스관동산악회(회장 유정열)는 10월 단풍철을 맞아 매주마다 전국 단풍산행을 떠난다. 첫 산행지는 5일에 떠나는 설악산 흘림골이다. 남설악에 있는 흘림골은 2004년쯤 일반 산행이 재개될 때까지 20여년이나 사람의 통행을 막은 골짜기였다. 그 이후로는 흘림골 단풍에 매료된 등산객들이 긴 줄을 서야할 만큼 명소가 된 곳이다. 1인당 3만5000원. 오는 12일 토요일에는 오대산 노인봉으로 떠난다. 황병산과 오대산의 중간 지점에 있으며 금강산의 축소판이라고 불리는 소금강계곡을 거느리고 있다. 3만5000원. 또 10월20일에는 점봉산 곰배령 야생화 산행을 준비하고 있다. ‘하늘아래 천상화원’이라고 불릴만큼 많은 야생화들이 피어 있을 뿐 아니라 단풍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4만5000원. 이밖에도 11월2일에는 늦단풍을 감상하기위해 경북 청송 주왕산 산행을 마련했다. 4만원. 매주 떠나는 단풍산행은 선착순으로 40명만 모집하며 유정열 회장이 직접 가이드로 나서 산행을 안내한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2013.10.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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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에베레스트서 한국인 1명 실종

에베레스트에서 비운의 산악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19일 네팔 에베레스트(8848m)를 등반하던 ‘2012충남고등학교에베레스트원정대’의 송원빈(45)대원이 하산 도중 체력고갈과 탈진으로 조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고OB산악회의 윤건중씨는 “베이스캠프로부터 ‘19일 오전 7시(현지 시간) 에베레스트를 등정하고 하산하던 송 대원이 약 8600m 지점 등반 루트 상에서 쓰러져 움직일수 없게 됐다’는 말을 함께 등반한 김영일 등반대장이 무전으로 알려왔다”고 20일 전했다. 21일 현재 에베레스트 정상 바로 아래 힐러리스텝(8750m)부터 남봉(8600m) 사이에는 송씨와 같은 상황에 처한 등반자가 7명이나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20일 오전(현지 시간) 캠프4에 있던 국제구조대 소속 4명의 셰르파가 이들을 구조하러 떠났으며,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8600m 이상에서 자력으로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상태는 절망적이라는 게 산악인들의 시각이다. 산악인 강연룡(42)씨는 “7000m와 8000m 이상은 기온차가 완전히 다르다”며 “몸에서 스스로 발열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8000m 이상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면 사실상 (생존이) 어렵다”고 말했다. 송씨는 대학 졸업 후 고산 등반 활동을 접었으나, 모교 50주년을 맞아 꾸린 에베레스트원정을 위해 다시 산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히말라야등반 웹사이트 익스플로러스웹에도 이날 에베레스트에서 사고가 있었음을 알리는 소식이 올라와 있다. 19일 힐러리스텝(8750m) 직전에서 하산한 빌이라는 남자는 “날씨가 너무 험악(horrible, wind blowing, snowing, miserable)했다. 올라가는 중에 쓰러져 있는 몇 명(a couple bodies)’을 지나쳤으며, 이후 되돌아가야겠다고 결정했다”는 내용을 베이스캠프 동료에게 전했다고 20익스플로러스웹은 밝혔다. 올 봄 시즌 에레베스트 정상으로 가는 루트는 기상 악화로 인해 예년에 비해 1주일 가량 늦게 열렸다. 특히 지난 19일 오후에는 강풍과 함께 눈보라가 몰아쳐 최악의 기상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캠프4(8000m)에 너무 많은 인원이 몰려 정상으로 가는 길은 극심한 정체 현상까지 빚었다. 19일 오전, 약 100~150명의 인원이 8000m 지점에서 정상까지 늘어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베레스트 캠프4는 사우스콜로 불리는 비교적 평평한 지점에 구축되며, 정상 공격을 위한 전초기지가 된다. 보통 자정께에 캠프4를 출발해 익일 정오께에 정상에 선 뒤,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캠프4로 되돌아와야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996년 일어난 에베레스트 최대의 인명 사고와 흡사하다. 당시 상업등반대를 비롯해 너무 과다한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등정 시간이 계속해서 늦어졌으며, 하산길에 폭풍우와 제트기류를 만나 결국 12명의 산악인과 상업등반대원이 숨졌다. 상업등반대란 산악인이 아닌 일반인이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갈 수 있도록 돕는 전문산악인그룹으로, 네팔 카트만두를 비롯해 미국·유럽 등에 다수의 에이전시가 있다. 보통 한 사람당 3000만원~1억원의 돈을 받는다. 1996년 사고는 미국의 산악인이자 저널리스트로 당시 현장에 목격한 존 크라카우어가 ‘희박한 공기 속으로(황금가지)’라는 책으로 남겼다. 에베레스트 정상 아래 8600m~8750m은 ‘마의 능선’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점까지 올라서면, 정상에 눈앞에 보이기 때문에 등정에 대한 집착을 버리기 어렵다고 많은 산악인들은 말한다. 그러나 지상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기 때문에 급격히 저하된 체력으로 희박한 공기와 싸워야만 하는 험난한 구간이다. 지난 2004년 에베레스트 등정 후 하산 중 설맹으로 멈춰선 고 박무택 대장도 이 지점에서 운명을 달리했다. 또,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라는 말로 유명한 조지 말로리 또한 1924년 등반 도중 이 부근에서 실종됐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사진 출처= ‘희박한 공기 속으로’ 본문 중 2012.05.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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